지난 7월 25일, 99세의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는 마지막으로 배웅했습니다. 아무리 오래 사셨어도 부모를 잃은 자식은 천하의 불효자요 죄인이라는 것을 새삼 깨우칩니다.

저와 같이 60년 동안이나 살아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한 세기를 사시면서 여러 가지 곡절과 풍상을 겪으시면서도 부족한 자식을 많이 사랑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은 아버지였습니다.

마지막 가시면서 불효막심한 저에게 “넌 나에게 가장 자랑스런 자식이었다.”며 저의 모든 잘못을 덮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상을 치루면서 저의 주위에 너무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여러가지 형태로 저를 위로해 주신 모든 우리 해양수산가족여러분들께 이렇게 지면을 빌어 감사인사 올립니다.

아버지는 꽃상여 타시고 한 세기를 보낸 고향의 논과 밭을 지나 동네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어머니 곁에, 그리고 당신의 아버지, 어머니 품에 영원히 안기셨습니다.

아버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해항회 선후배 동료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2013년 8월 6일

                                                       불효자이자 죄인인 최 낙정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