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증 2012-09-27 19:30:05  
  이름 : 이대우  (112.♡.134.28)  조회: 2068    

2012년 6월 29일 12시 신림동에 있는 00식당에서 김문선(80, 사진) 수로회 회장이 기증한 10억 원 상당의 장학기금 사용 용도에 대해 협의를 하고자 임시총회를 하였다. 

수로회는 국토해양부 소속 국립해양조사원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직원으로 구성된 친목 단체인데 현재 수로회 회장인 김문선 씨는 전(前) 국립해양조사원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였다.

김 회장이 회원의 자녀에게 장학기금으로 사용해 달라면서 기증한 재산이므로 회원들이 임시총회를 열어 반드시 공적이어야 하고 기증자의 뜻대로 회원 자녀의 장학기금으로 활용하되 원금은 살려 두고 이자 수익금으로 기금을 운영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 큰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기는 어려우셨을 텐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요?
“32년 전 국장으로 승진되던 날 사무실에 혼자 남아 화선지에 내 마음과 약속을 하면서, 본인이 기증자가 되고 부인이 증인이 되어 이 기증 문서를 작성하였는데 오늘까지 보관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증서를 보여 주었다.  

32년 전 김문선 씨 혼자 작성한 기증서

김문선 기증자와 정숙희 증인

- 기부증서의 내용은요?
“증(贈) 본인이 공직에서 떠날 때 본인의 퇴직금 일체를 선희장학회 기금으로 기부하오니 본 기금을 수로국(현, 국립해양조사원) 직원 및 그 자녀의 교육비로 이용하여주시기 바랍니다. 1980년 7월 02일 기부(贈)인 김문선, 증인(證) 정숙희“라고 씌어 있었다.  

- 지금의 심정은 어떠하십니까?
“깨끗하게 공직을 마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일 년 내내 거친 파도와 힘겹게 싸워가며 바다에서 배를 타고 일을 해야 하는 직원들의 가난한 생활이 늘 마음을 짓누르곤 했습니다. 나 또한 가난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공감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라고 말하며 김 회장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실버넷뉴스 이대우 기자
eodo78m@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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